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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감독 부재 속 2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SK 와이번스 제공)ⓒ 뉴스1


(인천=뉴스1) 황석조 기자 = 염경엽 감독의 입원으로 사령탑 자리가 잠시 비어 있는 SK 와이번스가 이전에 비해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 속에서 똘똘 뭉치고 있는 모양새다.

SK는 지난 26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을 이기며 악몽의 8연패를 털어낸 SK는 여세를 몰아 연승까지 달성,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SK는 현재 큰 위기상황이다. 수장인 염경엽 감독이 이틀 전 더블헤더 경기 중 덕아웃에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 돌발 사태에 야구계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다. 가장 가깝게 이를 목격한 SK 선수단의 충격 또한 상당할 수밖에 없다.

전례 없는 위기 속 SK는 힘을 내기 시작했다. 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을 7-0 승리로 장식하더니 26일 LG전에서도 7-0 완승을 거뒀다.

간만에 투타가 조화로운 내용을 선보였다. 25일에는 선발투수 문승원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26일에는 이건욱이 6이닝 노히트 무실점 완벽투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박민호 등 불펜 역시 뒷문을 단단히 책임지며 경기 후반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새 얼굴 김경호, 최지훈이 외야에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최정, 제이미 로맥 등 중심타선의 화력도 폭발했다. 25일에는 최정이 홈런포를 날렸고 이튿날에는 로맥이 승리를 부르는 결정적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고참 김강민은 3안타와 함께 그림 같은 호수비로 베테랑의 품격이 무엇인지 몸소 증명하기도 했다.

이전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집중력이었다. 박경완 수석코치도 “선수들이 목표의식을 갖고 임했다. 집중력이 좋았다. 고맙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염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 역할을 맡게 된 박 코치는 “내가 감독님을 잘 보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자책하면서도 “이럴 때 일수록 저, 코치, 선수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돼야 한다. 지금은 나 뿐만 아니라 SK 구성원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분발을 다짐했다.

이어 “팬 여러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기력으로 감독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단 외부의 든든한 지원도 있었다. 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류준열 구단 대표이사를 통해 “(염 감독의) 빠른 쾌유를 빌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은 당초 직접 병문안을 계획했으나 염 감독이 절대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대신 메시지를 통해 격려했다.

그러면서 SK 구단을 향해 “프로야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관중 경기를동행복권파워볼 이어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 끝가지 최선을 다해 멋진 플레이를 보여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박경완 코치도 26일 경기 승리 후 “오늘 최태원 회장님께서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신 것이 모두에게 큰 힘이 됐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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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부러웠던 랍스터 회식이네요. 회식에 참가한 건 처음인데…”

SK는 매년 미 플로리다 베로비치 1차 전지훈련 종료를 앞두고 선수단 회식을 한다. 질 좋은 랍스터를 직접 공수해 선수단, 그리고 베로비치 훈련 시설 관계자들과 함께 나누며 우정을 다진다. 20일 이상 이어진 타지 생활에 지친 선수들을 격려하는 차원, 2차 캠프로 가기 전 결산의 자리를 마련하는 의미도 있다. 코칭스태프도 이날만큼은 선수단의 저녁 일정을 자율에 맡긴다.

그런 회식 자리에서 감격의 표정을 짓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건욱(25)이었다. 이건욱은 “랍스터 회식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이건욱은 베로비치 캠프 참가가 세 번째였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의문은 곧 풀렸다. 이건욱은 이전 두 번의 캠프에서는 모두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랍스터 회식까지 머물지 못했다. 이건욱은 “두 번 다 일주일을 버티지 못했다. 짐을 좀 풀려고 하면 다시 싸곤 했다”고 씁쓸해했다.

세 번째 캠프에서 맞이하는 첫 랍스터 회식은, 이 특급 유망주의 파란만장했던 부상 일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동산고 시절 청소년 대표팀의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이건욱은 SK의 2014년 1차 지명을 받았다. 당시 SK 관계자들은 “전면드래프트였다면 지명을 못했을 텐데, 1차 지명이 부활해 다행”이라고 환호했다. 그러나 입단 후 팔꿈치 수술, 발목 부상 등이 겹치며 점점 잊힌 유망주가 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적과 6년을 싸운 특급 유망주

김광현 이후 SK 최고 계약금(2억 원)에서 보듯 실적과 자질은 충분했다. 그런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고교 시절 많이 던진 이건욱의 팔꿈치는 이미 망가진 상태였다. 2014년 플로리다 캠프에 갔으나 팔꿈치 문제로 조기 귀국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그래도 이때는 희망이 있었다. 팔꿈치 문제만 해결되면 그 다음부터는 별다른 문제없이 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운의 주인공들이 늘 그렇듯, 시련은 연쇄적으로 찾아왔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이건욱은 2015년 복귀했다. 201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달려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2015년 가을 교육리그에 참가했다가 발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이건욱은 “그냥 러닝을 하고 있었는데 뚝 하고 부러졌다”고 떠올린다. 개인적으로도 황당한 부상이었다. 그렇게 2016년 준비에 차질이 생겼고, 이는 2군에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어느 날은 상대 타자가 기가 막히게 던지다가도, 어느 날은 코칭스태프의 기가 막힐 정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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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다시 베로비치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또 조기 귀국했다. 좀 될 만하니 눈이 좋지 않아 경기에 뛰지 못하던 시기도 있었다. 강화SK퓨처스파크에서는 “참 안 풀린다”는 한탄이 절로 나왔다.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 강화 숙소 생활이 길어지며 이건욱의 의지도 꺾여가고 있었다. 1군 출장은 2016년 1경기, 2017년 2경기였다. 그마저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갈 곳은 이제 군대밖에 없었다.

동기들이 하나둘씩 1군에 자리를 잡아가는 사이, 이건욱은 1군에서 별로 보여준 것이 없는 2군 선수가 되어가고 있었다. 자존심이 상했다. 현실적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뒤에도 뭔가를 보여주지 못하면 서서히 방출 명단에 가까워진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방법은 하나였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매일 훈련에 매달렸다.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적을 이겨내기 위한 사투에 들어갔다.

인천에서 일과를 마치면 강화SK퓨처스파크로 향했다. 길이 좋지 않아 왕복 4시간에 가까운 여정이었다. 그럼에도 밤늦게까지 2시간 정도 훈련을 하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주말에도 어김없이 강화를 찾았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인천 시내의 한 고등학교에 가 공을 던졌다. 자연히 생각할 시간도 많았다. 이건욱은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 사이 이건욱의 몸과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점점 건강해지고 있었다.

극적인 플로리다 티켓… SK 선발진의 외형을 바꾸다

“건욱이는 어때?”

염경엽 SK 감독은 지난해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유망주캠프 당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확정 소식을 들은 직후 곁에 있던 송태일 SK 육성팀장에게 딱 한 마디를 던졌다. 강화에서 이건욱의 훈련 과정을 소상하게 알고 있었던 송 팀장은 “페이스가 좋다. 140㎞대 중반까지 던졌다”고 상세하게 보고했다. 그러자 염 감독은 크게 고민하지 않고 다시 말했다. “플로리다 캠프 명단에 넣자”

단장 시절 이건욱을 눈여겨봤던 염 감독은 그를 예비 선발감으로 점찍었다. 김태훈이 선발로 들어가겠지만, 한 시즌을 풀로 뛰기는 어렵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염 감독 또한 이건욱에 대한 기대치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염 감독은 “건욱이는 선발로 키워야 할 투수다. 다만 시즌 초반에는 2군에서 적응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30명이 간다고 하면, 30번째 선수였다. 극적으로 받은 플로리다행 티켓이었다.

그런 염 감독의 선택이 2020년 SK의 선발 로테이션 판도를 바꿔놓았다. 2년의 시간 동안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이건욱은 스스로 말하는 ‘마의 일주일’을 정상적으로 버텼다. 자체 청백전에서도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건욱을 2군에서 시작시키려고 했던 염 감독의 구상도 차츰 바뀌었다. 결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이건욱은 “1군에서 6선발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신분이 격상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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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외국인 선수 닉 킹엄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에 들어갔고, 선발 데뷔전이었던 5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5⅓이닝 1실점 호투로 데뷔승을 거뒀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8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78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이용찬(두산), 케이시 켈리(LG), 양현종(KIA)이라는 검증된 선발을 상대로 팀을 승리로 이끌더니, 6월 26일 인천 LG전에서는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최고의 날을 보냈다.

최고 구속은 140㎞대 초·중반이지만 구속 이상의 힘이 있다는 평가다. “구속에 비해 구위가 남다르다”는 퓨처스팀(2군) 코칭스태프의 칭찬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슬라이더, 좌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활용하며 피안타율(.189)을 낮추고 있다. 공이 맞아도 멀리 뻗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건욱의 힘을 느낄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에이스 DNA는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볼넷이 문제지만 2년의 공백 탓에 경기 체력과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돌려 말하면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을 많이 갖춘 선수다. 이건욱도 “처음 두 경기까지는 던지고 나면 아프고 힘들고 그랬다. 회복도 더디고 그랬는데 지금은 던지면 경기가 끝날 때마다 회복력도 좋아진다. 더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올해를 정상적으로 마치면 내년에는 ‘대체’가 아닌 ‘정식 멤버’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을 키운다.

이건욱은 첫 승을 거둔 뒤 “오랜 기간 기다려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를 지도한 코칭스태프는 오히려 “숱한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줘 고맙다”고 말한다. 실제 박종훈의 첫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만 24세, 문승원은 만 28세에 이뤄졌다. 올해가 만 25세인 이건욱은 결코 늦지 않은 시기에 첫걸음을 뗐다고 볼 수 있다. 항상 부러웠던 랍스터 회식은, 건강한 몸이 계속되는 한 이제 매년 찾아올 것이다. /SK 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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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강판된 김정빈(26·SK)의 얼굴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26일 인천 LG전에서 팀이 5-0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오른 김정빈은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끝에 강판됐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김정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21경기에서 21⅓이닝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이었다. 그런데 1사 만루라면 실점 확률이 높았다. 팀이 5-0으로 앞서고 있었기에 후속 투수는 1점을 주더라도 대량 실점을 막는 투구를 계산하기 마련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김정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민호(28·SK)는 점수를 줄 생각이 없는 듯했다. 1사 만루에서 대타 정근우와 상대한 박민호는 초구부터 거침없이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며 끝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패스트볼 승부를 벌이다 5구째 체인지업으로 헛방망이를 이끌었다.

LG가 다시 좌타자인 김호은을 대타로 냈지만 박민호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집어넣더니 결국은 3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김정빈의 실점 위기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환한 미소를 지은 김정빈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박민호를 보고 90도로 인사를 했다. 정작 당당하게 발걸음을 옮긴 박민호는 아직 경기의 긴장이 풀리지 않는 듯한 인상이었다.

올 시즌 SK 불펜은 지난해 맹활약했던 셋업맨들이 죄다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무리 하재훈은 블론 세이브만 6번을 기록한 끝에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팀 내에서 가장 홀드가 많았던 서진용도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아슬아슬한 행보다. 김태훈은 선발로 전향했다 다시 불펜으로 돌아왔고, 정영일도 컨디션이 쉽게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박민호만 분전하며 팀 불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박민호는 지난해 47경기에서 50⅓이닝을 던지며 3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홀드가 많지 않았지만 항상 궂은 일을 담당하며 팀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캠프부터 박민호를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낼 수 있는 카드로 전략적 육성했다. 묵직한 구위에 땅볼 유도 능력이 있고, 여기에 성품도 침착해 이 임무를 맡길 수 있는 적임자라고 봤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박경완 수석코치 역시 박민호를 주자가 있는 위기 상황에서 써 톡톡히 재미를 봤다. 박민호는 23경기에서 22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42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벌써 5개의 홀드를 수확하며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초반에 구속이 다소 올라오지 않으면서 고전하는 기색이 있었지만, 어느새 정상을 찾았다. 140㎞대 초반만 나와도 구위가 좋아 공략하기 쉽지 않은 선수인데 이제는 그런 구속이 나오고 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더 빛난다. 박민호는 올해 23번의 등판에서 승계주자가 무려 15명이었다. 보통 이닝이 시작될 때 투수를 교체하는 것을 선호하는 SK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그중 홈을 허용한 주자는 딱 2명이었다. 승계주자 실점 비율은 13.3%로 특급 수준이다.

26일 현재 12명 이상의 승계주자가 있었던 리그 불펜투수 11명 중 실점 비율이 20% 아래인 선수는 박민호가 유일하다. 동료들의 평균자책점을 지켜주는 소중한 투수이자,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리그 최고의 해결사인 셈이다.

SK는 현재 사실상의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언했다. 박민호는 위기 상황에 선발을 구원하는 첫 번째 셋업맨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위치에서 1이닝을 책임지는 셋업맨이 될 수도 있다. 현재 SK 불펜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다고 해도 무방해 다양한 위치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박민호는 필요할 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투수로 준비를 모두 끝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염경엽 감독님이 얼른 회복하셔서 야구장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모두 다 한 마음이었다. 이는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35·SK와이번스)도 마찬가지였다. 로맥은 경기 중 갑자기 쓰러진 염경엽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원한 홈런포를 날렸다.

SK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의 팀간 7차전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완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2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날 6이닝 동안 LG 타선을 노히터로 막은 선발 이건욱의 호투가 돋보였지만, 6회말 무사 2,3루에서 중월 스리런 홈런을 때린 로맥 또한 승리의 1등공신 노릇을 했다고 하기에 충분했다. 로맥은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43km 투심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으로 넘겼다. 5-0으로 달아나는 스리런 홈런이자, 로맥의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사실상 팽팽한 흐름 속에서 투구를 이어가던 켈리의 맥을 빼버리는 강력한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로맥은 “이건욱이 너무 잘 던져줘서 더그아웃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래서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항상 상대팀 투수에 대한 계획을 철저히 한 후 경기에 임하는데, 오늘 켈리를 상대로 준비한 것들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로맥도 병원에 있는 염경엽 감독 걱정이 많았다. 그는 “아시다시피 선수들 모두가 감독님의 건강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 얼른 회복하셔서파워볼실시간 야구장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염 감독의 쾌유를 기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5회 끝나고 안타를 안 맞은 걸 알았죠.”

SK와이번스 이건욱(25)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인생투’를 펼쳤다.

이건욱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의 팀간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없이 4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SK가 7–0으로 승리하며, 이건욱도 시즌 2승(1패)를 챙겼다.

다만 5-0으로 앞선 7회부터는 마운드를 불펜진에게 넘겼다. 투구수도 노히트노런을 도전하기에 다소 많았다. 어쨌든 개인 최다 이닝(종전 5월 28일 잠실 두산전 5⅓이닝) 기록을 세웠고,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이건욱에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지 않았냐고 묻자, 이건욱은 “전혀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는 “5회까지만 잘 던지자는 생각이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이건욱은 7년 차인 올 시즌 기량이 꽃피고 있다. 비록 대체 선발이긴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자신의 최다이닝 종전 기록이었던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첫 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이날도 안타를 맞진 않았지만, 사사구 4개가 눈에 밟히는 이건욱이다. 그는 “5회 지나고 나서 노히트인건 알았지만, 사사구 4개와 안타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컨디션이 그리 좋진 않았다. 이건욱은 “직구는 최고로 좋았을 때 기준으로 70% 정도였다”며 “공도 좀 날리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그를 다잡아준 건 포수 이재원이다. 그는 “(이)재원이 형이 이닝이 끝날 때마다 ‘직구가 좋다. 믿고 던져’라고 말해서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 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이건욱을 상대로 삼진 2개를 당했다.

마지막 이닝이 된 6회는 위기도 있었다. 6회 2사 1루에서 김현수를 상대한 것. 하지만 김현수를 평범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건욱은 “6회 2사 후 볼넷을 내준 뒤 최상덕 코치님이 마운드에 올라오셔서 ‘충분히 잘하고 있다. 마지막 타자라고 생각하고, 밸런스 유지하면서 힘껏 던져보라’고 말했다. 재원이 형도 ‘미트만 보고 던지라’라고 했다. 최선을 다해서 던진 게 좋은 결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의 기쁨에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바로 병원에 입원한 염경엽 감독의 공백이다. 이건욱은 “염경엽 감독님께서 병원에 계신 걸,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게 선발 기회를 주신 염 감독님 앞에서 좋은 투구를 하면 좋을 텐데, 빨리 완쾌하셔서 같이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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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의 미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는 대다수가 2인 1실을 썼다. 비슷한 포지션, 비슷한 유형의 선수끼리 묶어 방을 쓰게 했다.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플로리다 캠프 명단 선정 막바지에 포함된 이건욱(25)은 선배 문승원(31)과 방을 함께 썼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건욱은 모처럼 플로리다 캠프 참가였다. 이건욱과 문승원은 비슷한 점이 제법 있었다. 우완 정통파에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했다. 이건욱은 문승원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애썼고, 문승원도 아낌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건욱은 캠프 때마다 “승원이형한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기량적인 것은 물론, 캠프에서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승원을 따라하며 루틴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문승원도 이건욱을 아꼈다. 어쩌면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려지는 후배였다. 그런 두 선수가 SK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25일과 26일 연이어 선발 등판한 두 선수는 모두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문승원은 8연패를 끊었다. 25일 두산과 더블헤더 2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거뒀다. 26일 이건욱이 선배의 투구에 부응했다. 26일 인천 LG전에서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으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두 선수의 든든한 투구에 힘입어 SK는 두 경기 연속 7-0 승리를 거두고 귀중한 연승을 따냈다.

문승원은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변화구의 구위가 워낙 좋아 두산 타자들이 좀처럼 제대로 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이건욱도 제구가 간혹 흔들렸지만 구속 이상의 힘이 있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LG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 수가 많아 6회 이상 가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투구였다.

문승원은 이건욱에게 “올해는 5이닝만 열심히 던지고 6이닝은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농담도 섞여 있지만, 복귀 후 첫 해인 만큼 무리하지 말고 차근차근 기초 공사를 잘 하라는 의미다. 이건욱은 “내년에 많이 던지고 욕심을 버리라는 의미”라면서 “오늘 6이닝을 던져서 혼났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물론 농담이었고, 문승원은 누구보다 흐뭇한 표정으로 이건욱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었다. 플로리다 룸메이트가 SK 선발진의 원투펀치로 떠오르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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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이건욱이 ‘인생투’를 펼쳤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와 승리의 기쁨을 함께 안았다.

SK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 홈경기에서 7-0으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건욱은 6이닝 무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낚았다.

6이닝 소화 자체가 처음이었다. 이건욱의 종전 최다 이닝 소화 기록은 지난 5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의 5⅓이닝이었다. 당시 1실점 쾌투를 펼친 이건욱은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개인 최다 6이닝을, 그것도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큰 위기도 없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이건욱은 2회 1사 후 유강남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으나 오지환을 우익수 직선타, 홍창기 2루수 땅볼로 끝냈다. 3회 역시 1사 후 장준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천웅과 전민수를 각각 땅볼, 뜬공 처리했다.

이건욱은 4회 김현수, 라모스, 유강남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출루 없이 막아냈고, 5회에는 선두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홍창기를 뜬공을 잡고 포수 이재원의 도루 저지 도움을 받아 주자를 지웠다. 정주현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건욱은 2사 후 전민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현수의 뜬공으로 깔끔하게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는 90개, 최고 144km/h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세 구종으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애초 이건욱은 팔꿈치 통증이 있는 닉 킹엄의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했다. 비시즌부터 잠재력을 보였던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았고, 킹엄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나자 빠른 성장의 모습까지 과시하고 있다.

첫 등장이 ‘깜짝’이었다면, 성장으로 믿음과 신뢰까지 쌓아가는 중이다.잠시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1선발 외국인투수를 대신한 자리, 순서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에게 성장을 지켜보는 기쁨까지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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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야구에 목마른 브랜든 반즈(34)가 한국에서 새로운 기회에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절실함을 가득 안고 한국에 온다.

한화는 지난 22일 제라드 호잉을 웨이버 공시하며 대체 선수로 메이저리그 출신 우타 외야수 반즈를 영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개인훈련 중인 반즈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필드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 새로운 기회에 흥분된다”며 “야구를 하고 싶어 못 견디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메이저리그가 7월말에야 뒤늦게 개막하는 가운데 마이너리그는 시즌이 사실상 취소됐다. 지난 1월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던 반즈 같은 선수에겐 1년을 허비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달 초 호잉의 부진으로 대체 선수를 찾던 한화가 반즈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던 반즈는 신시내티 구단을 직접 설득해 FA로 풀려났다. 한화와 이렇다 할 협상 줄다리기도 없이 조건을 받아들여 계약을 완료했다.

그 결과 반즈는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 몸값은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2000만원에 불과하다.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은 시점에서 상당한 헐값이다. 이틀 먼저 키움과 계약한 ‘거물’ 에디슨 러셀이 53만8000달러에 계약한 것과 비교해도 반즈의 몸값은 대단히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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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올스타 출신이자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인 러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반즈도 그렇게 커리어가 떨어지는 선수도 아니다.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484경기를 뛰었다.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향하지만 지난해 트리플A에서 처음으로 30홈런 시즌도 보냈다.

한화 관계자는 “이 정도 몸값에 올 선수는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야구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반즈가 조건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협상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며 “이제는 나이도 있는 만큼 한국에서 잘해야만 하는 동기 부여가 되어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빅리그 복귀가 쉽지 않은 반즈에겐 한국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두 딸을 두고 있는 반즈로선 꿈보다 현실을 바라봐야 할 시기. 올해 몸값은 적지만 남은 시즌 좋은 활약을 한다면 연봉이 수직 상승할 수 있다. KBO리그에 그런 사례가 꽤 있다.

지난 2018년 8월 제리 샌즈는 넥센(현 키움) 대체 선수로 오며 연봉과 인센티브 포함해 ‘단돈’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남은 시즌 활약을 발판삼아 5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올해는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스카우트되며 110만 달러로 몸값이 뛰었다.

지난해 5월 KIA와 총액 27만 달러에 계약한 프레스턴 터커도 복덩이 외인으로 거듭나며 8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몸값이 3배 이상 상승했다. 반즈도 남은 시즌 보장 몸값 1억원의 반란을 일으킨다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

한편 반즈는 다음주 입국 후 2주 자가격리를 거쳐 7월 중순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 가족은 미국에 두고 혼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올해 실전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격리 해제 후) 2군에서 1~2경기는 뛰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1군 합류까지) 한 달 정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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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잠시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났다”.

한화 김태균(38)은 요즘 고무 밴드를 이용한 이색 훈련을 하고 있다. 두꺼운 고무 밴드로 오른쪽 어깨와 왼쪽 허리를 감싼 채 스윙을 하고 티배팅을 한다. 멀리서 보면 고무줄에 묶인 모습이 우스꽝스럽지만 확실한 훈련 효과가 있다. 고무의 탄성으로 상체를 고정, 몸이 일찍 열리는 것을 막아주며 팔꿈치가 들리지 않게 한다.

김태균이 고무 밴드를 꺼낸 건 2군으로 내려간 뒤였다. 5월 11경기에서 타율 1할3리 2타점으로 부진했던 김태균은 당시 퓨처스팀 타격코치였던 정경배 수석코치의 권유로 고무 밴드 훈련을 시작했다. 과거 타격 밸런스가 안 좋을 때마다 고무 밴드를 종종 썼던 김태균에겐 낯설지 않은 훈련이었다.

이달 초 1군 복귀 후에도 김태균은 고무 밴드 훈련을 이어갔다.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기 전 티배팅과 연습 스윙을 할 때에도 고무 밴드의 힘을 빌려 상체를 고정했다. 그 효과인지 6월 1군 복귀 후 20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 2홈런 11타점 OPS .893으로 살아나고 있다.

김태균은 “예전에도 하던 훈련이다. 잠시 잊고 있었는데 2군에 내려간 뒤 정경배 코치님과 같이 훈련하면서 고무 밴드가 다시 생각났다. 코치님도 이 훈련을 권유하셨고, 1군에 온 뒤에도 계속 하고 있다. 상체를 고정하며 하체를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원래 하체를 많이 쓰는 스타일인데 잘하려고 욕심을 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상체 위주로 스윙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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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8월초까지 4할대 타율을 기록할 때도 김태균은 팔과 몸통을 고무 밴드로 묶고 훈련한 바 있다. 당시 한화를 이끌던 한대화 감독은 “김태균은 스스로 연구해서 훈련할 줄 아는 선수다. 4할을 치고 있는데도 팔이 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고무 밴드를 써서 훈련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균은 “어렸을 때는 고무 밴드로 훈련을 자주 했다. 어느 순간 ‘이제는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잠시 잊고 있었다”며 “오랜만에 효과를 보니 왜 좋은지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요즘은 후배들에게도 고무 밴드 훈련을 권유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 덕분인지 최근 2경기에서 한화 타선은 각각 9득점, 7득점으로 살아났다. 2연승을 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지금 팀 성적이 많이 처져있지만 프로 선수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팬들에 대한 예의다. 후배 선수들과 힘을 합쳐서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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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의 자존심 김태균이 결승타로 팀에 2연승을 안겼다.

김태균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한화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6월 20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 2홈런 11타점 OPS .893으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1회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한 김태균은 1-1 동점으로 맞선 3회 1사 2,3루에서 KT 선발 소형준에게 우측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만회했다. 승부를 가른 결승타. 7회에도 좌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태균은 “팀 성적이 안 좋다 보니 선수들이 의기소침할 수 있지만, 최원호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밝게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 후배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덕분에 나도 힘을 내고 있다”고 코칭스태프와 후배들에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어 김태균은 “초반에 타격 밸런스가 안 좋았지만 정경배 수석코치님과 정현석 타격코치님께서 계속 신경 써서 폼을 봐주시고 있다. 원래 하체 위주로 치는 스타일인데 너무 잘하려고 욕심을 부렸는지 나도 모르게 상체 위주로 스윙했다. 그 부분을 코치님들이 잡아주신 덕분에 조금씩 감이 올라오고 있다. 타격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김태균은 “팀이 지금은 많이 처져있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프로 선수라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다. 후배 선수들과 힘을 합쳐서 남은 시즌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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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거포 이성열이 드디어 침묵을 깼다. 모처럼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성열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치며 한화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연승.

이성열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2할1푼 2홈런 14타점 6볼넷 35삼진 OPS .540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지난 8일 2군으로 내려가 재조정 시간을 가졌지만 18일 1군 복귀 후에도 18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1리 2볼넷 7삼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0-1로 뒤진 2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며 침묵을 깼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의 3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3-1로 역전한 3회말 2사 2,3루에선 초구를 공략했다. 체인지업을 가볍게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고,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스코어를 5-1로 벌린 결정적 한 방. 이성열의 2안타 경기는 지난달 29일 문학 SK전 이후 14경기. 3타점 경기는 지난달 30일 SK전 이후 13경기 만이다.

주루도 빛났다. 3회 출루 후 최재훈의 우전 안타 때 전력 질주로 1루에서 3루까지 도달했다. 투아웃이었고, 4점차 리드로 여유 있는 상황이었지만 혼신의 주루와 슬라이딩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성열은 후속 최인호의 중전 안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아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KT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점프 캐치에 잡혔지만 펜스 앞까지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로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였다. 모처럼 이성열이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한화도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성열은 “서폴드가 좋은파워볼사이트 피칭을 보여줬고, 어린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 좋은 모습으로 루상에 많이 나가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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