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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 “마지막 협상” 29일 본회의 예고…
후반기 법사위장 두고 野 “야당이”, 與 “집권당이”…
통합당 “7개 국정조사” 요구에 민주당 난색…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오대근 기자

 21대 국회 원 구성이 또다시 미뤄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재차 절충안 도출을 시도했지만 이날 협상 역시 결렬됐다. 박 의장은 29일 본회의 소집을 예고했다. 주말로 예고한 의장 주재 협상은 “마지막 협상”이라고 못 박았다. 더불어민주당도 29일엔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통합당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이날 본회의에서 추가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금일 양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주말 동안 의장 주재로 마지막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을 통해 밝혔다. 이어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반드시 이번 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여야 추가 협상을 위한 여지를 두되, 마냥 국회 정상화를 유예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수석은 “의장의 당부에는 이번 회기 종료일인 7월 3일 이전까지 여야 각 당이 추경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자체적 심사 준비를 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이번 주말이 마지막 협상이라는 언급에 강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막바지 협상 시도로 종일 분주했지만 절충안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박 의장에게 18개 상임위원장 전체 선출을 요청한 데 이어, 이날 일찌감치 통합당에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요구하며 압박의 끈을 조이고 나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에선 발목잡기가 어느 정도 통했지만 21대 국회와 민주당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의 권리와 의무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단호히 행동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여당의 이 같은 강행 방침은 박 의장의 거듭된 중재로 일단 제동이 걸렸다. 최근 여야 중진 의원들을 포함한 각계의 의견을 청취하며 중재 정치에 나선 박 의장은 물리적 시한이 허락하는 마지막까지는 협상의 여지를 접지 않는다는 기준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50분에는 여당 원내대표단과, 오전 11시 30분에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차례로 회동해 물밑 협상을 시도했다. 오후에는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의 비공개 회동이 시작됐지만 여야는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가 길어지자 의원 총회를 소집했던 양 당은 산회하고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경내 비상 대기령을 내리기도 했다.

 2시간 20여분간 이어진파워볼 이 비공개 회동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임기 문제 △체계ㆍ자구 심사권을 포함한 법사위 운영 방법의 문제 △국정조사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악용 소지가 높은 법사위 체계ㆍ자구 심사권을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법사위원장 자리 문제에선 의견이 갈렸다고 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 통합당은 여야가 법사위원장을 번갈아 맡는 안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불가’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원장 임기를 1년씩 나누는 안도 테이블에 올라왔지만 채택되진 않았다. 대신 민주당은 ‘4년 임기의 상반기는 제1당이, 하반기는 (어느 쪽이든) 집권여당이 맡자’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 안은 통합당이 받지 않았다고 한다. 또 통합당은 정의기억연대 의혹, 대북 외교 등을 포함한 7개 국정조사를 요구했지만 여타 참석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날 회동을 두고 여당은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결렬된 것은 아니고 중지됐다”(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는 반응을, 야당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더 논의키로 했다”(주 원내대표)는 해석을 내놨다.

주말 협상에서 여야가 극적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재에 방점을 찍어왔던 박 의장이 이날 오후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이후 29일에는 여야 합의 없이도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원내 공지사항’을 통해 소속 의원들에게 “금일 오랜 논의를 지속했는데도 박 의장과 민주당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독단적으로 국회 운영을 공언하고 있다”며 “특별한 협상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채 29일 개의 예정이 통보됐다”고 했다. 또 “주말 지역 활동 중 여당의 입법독재의 부당성을 널리 홍보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the300]]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2020.06.26. photo@newsis.com

원구성 협상을 재개한 여야가 다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쟁탈전만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열흘만에 ‘컴백’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전반기와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여야가 나눠하는 ‘2+2 안’을 제안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 문제는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한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이 21대 후반기 국회 때 여당이 우선권을 갖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국회의장실에서 박 의장 주재로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가 만나 네 번째 원구성 협상을 가졌다. 예정된 ’20분’을 훌쩍 넘은 120분간 대화가 진행되며 합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협상을 결렬됐다.

이날 협상에서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의 상반기 법사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결정했으니 후반기는 통합당 몫으로 못박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그건 받을 수 없는 협상 카드’라는 취지로 맞섰다.

마지막까지 여야 합의를 이뤄 본회의를 개최하려던 박 의장은 장 시간 대화 끝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의 중재안은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2022년 대선 직후 이뤄지는 만큼 그 시점의 ‘집권 여당에 법사위 우선권을 부여하자’는 내용이다.

민주당이 4.15 총선 승리과 집권 여당의 책임감이라는 명분으로 법사위원장을 챙긴만큼 2년 뒤 법사위원장 분배도 집권여당에 우선권을 주는 게 공평하다는 설명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 중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음 성격의 제안이 불투명한 측면이 있는데다 즉각 거부할 경우 정권 교체의 자신감이 없어 보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 기존 통합당 안인 법사위원장 ‘전반기 민주당·후반기 통합당’ 분배안을 거듭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국회 컴백’과 함께 선언한 윤미향·대북정책 국정조사도 협상 안건으로 테이블에 올렸지만 김 원내대표가 “국정조사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며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의장은 이날 더이상의 협상은 의미없다고 판단하고 오는 28일 마지막 여야 원내대표 회동 및 29일 본회의를 예고하며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원내대표 회동에서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라며 “주말 동안에 국회의장의 주재로 마지막 협상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공보수석은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하겠다”며 “오는 29일 월요일에 본회의를 열겠다”는 박 의장의 말을 전했다.

의견 접근 있었지만 최종 합의 못해”… 주말 동안 다시 중재

[오마이뉴스 글:이경태, 글:박소희, 글:곽우신, 사진:남소연]

▲ 여야 원내대표 불러모은 국회의장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기사 대체 : 26일 오후 4시 55분]

21대 국회 원구성이 또 미뤄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번 회기 내(7월 3일까지) 반드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겠다”면서 29일 본회의 개의를 예고했다. 2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과 함께 약 2시간 동안 원 구성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돌아선 결과다. 

이에 대해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박병석 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수석부대표, 때로는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등 마라톤 협상을 이어왔다”면서 “오늘 원내대표 회동에서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주말 동안 국회의장 주재로 마지막 협상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까지 본회의가 몇 번 밀렸는데 29일 본회의는 최종이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엔 “주말 동안 예정된 협상이 마지막”이라고 못 박았다.

마라톤 협상의 이유는 국회 법사위원장 임기분리?

▲ 의장실 나서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가진 후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김 원내대표, 권혁기 비서실장.
ⓒ 남소연

양당 원내대표의 협상은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진행됐다. 양당 모두 오후 2시 본회의 개의 가능성에 대비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상황이었으나 협상이 길어지면서 산회됐다. 다만, 양당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회 경내에 대기할 것을 요청했다.

협상이 길어진 만큼 진전 가능성도 예측됐다. 그러나 결론은 ‘협상 잠정 중단’이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협상 중단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상황만 얘기하자면 협상은 중지됐고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 다시 대기 상태”라고 전했다. “협상 결렬인 것은 아니냐”는 질문엔 “결렬보다 여러 논의를 했지만 협상에 진전은 없었다”고만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더 이상 (협상) 안 한다”고 밝혔다. ‘협상 잠정 중단’ 결론 직후 재차 김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실을 찾았던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오늘 협상은 끝인가”란 질문에 “네, 오늘은 종료다”며 “(오늘 오후) 본회의 개의를 요청했지만 의장 권한사항이라 대기한다”고 답했다.

쟁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임기분리 건으로 추측된다. 21대 전반기 임기 2년을 1년씩 나눠 양당이 번갈아 맡는 방안, 혹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분리해 양당이 번갈아 맡는 방안 등이 국회 안팎에서 ‘법사위원장 문제 해결책’으로 제기된 바 있다.

민주당 측은 이 같은 가능성에 대해 함구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협상 때 법사위 관련 얘기를 나누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 논의에 대해서 전혀 얘기가 없었다”면서 “세 분(박병석·김태년·주호영)이 어떤 얘기를 했는진 전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진 이유는 뭐냐”는 질문에도 “진전이 없어서다”고만 답했다.

▲ 의장실 나서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가진 후 나서고 있다. 원구성 협상 관련 진전 상황을 묻는 기자 질문에 주 원내대표는 “계속 논의 중이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오른쪽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 남소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회동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21대 국회 개원을 위한 원 구성 합의가 26일 재차 무산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2시간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두 원내 수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박 의장은 본회의를 또 미뤘다. 박 의장은 이날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추경을 처리하기 위해 29일에는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 두 원내대표는 각기 다른 협상 카드를 들고 왔다. 핵심 쟁점은 법제사법위원회였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년 원내대표는 “법사위 임기를 2년씩 나누고, 상반기는 민주당이 하반기는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한) 집권 여당이 맡자”고 제안했지만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거부했다고 한다.

통합당은 3개 협상 카드로 맞불을 놨다. 첫번째 제안은 법사위를 법제위원회와 사법위원회로 쪼개자는 안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법제위가 법안에 대한 체계자구심사를 하고, 사법위는 검찰ㆍ법원 등을 관할하도록 한 뒤 두 당이 나눠 맡자”고 제안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임기를 1년씩 쪼개 여당과 야당이 번갈아 맡자는 두번째 카드도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 제안 역시 민주당이 거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미향ㆍ대북외교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박 의장과 김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국회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결국 회동이 빈손으로 끝나자 민주당은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고 중지됐다”(박성준 원내대변인), 통합당은 “더 논의하기로 했다(주 원내대표)”는 반응을 내놨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여야가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의장 주재로 주말 진행될 여야 협상이 마지막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의 의지와는 달리 실제 주말 협상이 타결돼 29일 국회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이날 회동이 끝난 뒤 민주당 내부에선 “협상이 안 되면 29일에는 여당 단독으로라도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의장에 뜻에 따라 이미 선출된 법사위원장을 걸고 넘어지는 통합당에게 마지막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했다”며 “협상 시일이 미뤄졌지만 (법사위원장 번복 불가 등) 당의 입장은 전혀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도 박 의장과 민주당에 날을 세우며 여론전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뒤 통합당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랜 기간 논의 했음에도 박 의장과 민주당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독단적 국회 운영을 공언하고 있다”며 “특별한 협상 진전은 없었고 29일 본회의 개의도 일방적으로 통보됐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들은 주말 지역활동을 하면서 여당의 입법 독재 부당성을 널리 홍보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중앙포토]협상 초기 “이른 시일 내에 합의하지 못하면 결단하겠다”던 박 의장은 끝내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못했다.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라”는 통합당과 “다 가져갈 수 있다”는 민주당 사이에서 박 의장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실제 상임위 독식이 이뤄지면 국회의장이 176석 여당의 독주를 묵인했다는 시각이 부담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법과 원칙만 따진다면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게 맞다”면서도“하지만 야당을 배제한 채 국회를 운영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난감함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권력기관 개혁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공전하는 국회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라는 암초가 더 해졌다.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박병석 국회의장에 보내면서다. 통합당에서는 “청와대가 국회 상황을 외려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국회가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공전을 거듭하는데, 청와대가 공수처장 임명까지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기현 의원 역시 “대통령이 나서서 (여야 원구성 난항을) 풀어도 모자랄 판에…협치하겠다는 말이 진심이냐”고 꼬집었다.

야당은 이에 더해 “공수처장 후보 추천에 관한 야당의 ‘비토권’마저 무력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배준영 대변인)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발의한 ‘공수처 운영 규칙안’에 비토권 무력화 움직임의 하나라는 주장이다.

공수처법(6조)에는 야당의 비토권이 명시돼있다. 7명의 처장 후보 추천위원은 정부ㆍ여당 인사 4명(법무부장관, 법원행정처장, 여당 추천 2명)과 대한변협회장, ‘여당 외 교섭단체(야당)’ 추천 2명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유일한 ‘여당 외 교섭단체’인 통합당은 2명의 위원을 추천할 수 있다. 공수처법에는 “후보 추천은 위원 6인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돼있어 통합당 추천 인사만 반대해도 후보 추천을 할 수 없는 구조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 1호로 내걸었던 공수처 법안은 지난해 12월 30일 동행복권파워볼 국회를 통과했다. [뉴스1]
논란은 백혜련 의원이 지난 1일 ‘공수처 운영 규칙안’을 발의하며 시작됐다. “요청 기한 내에 위원 추천이 없을 때, 국회의장은 교섭단체를 지정해 위원추천을 요청할 수 있다”(규칙안 2조)는 내용 때문이다. 통합당 반대로 후보 추천이 지연될 경우, 국회의장이 다른 교섭단체에 후보 추천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21대 국회에서 통합당 외 교섭단체는 현재 민주당이 유일하다. 통합당에서 “여당이 야당 몫까지 직접 추천하도록 하는 규칙안. 야당 비토권까지 무력화시키는 독재적 발상”(유상범 의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유 의원은 백 의원 발의안에 맞서 야당 추천권을 보장하는 규칙안을 별도 발의하기도 했다.

백혜련 의원실 측은 “비토권 무력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발의한 규칙안이 야당의 비토권을 보장하는 모법(공수처법)과 충돌하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규칙안을 근거로 여당에 야당몫 위원(2명) 추천을 요구할 수는 없다는 이유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쓴 책『운명』에서 민정수석을 두 번이나 하면서 아쉬운 일로 ‘공수처 설치 불발’을 꼽았다. 공수처법 통과 뒤 청와대는 논평에서 “20여년이 흐르고서야 마침내 제도화에 성공했다.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 공수처 출범 앞두고
“이대로 라면 여권의 권력형 범죄 의혹은 가려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조선닷컴DB
미래통합당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공수처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는 중에 공수처법 처리까지 압박하는 것은 의회 장악에 이은 사법 장악 시도”라고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수처가 이대로 탄생한다면 ‘조국 일가 비리’, ‘유재수 감찰 무마’,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같은 의혹이나 권력형 범죄는 수면 위로 드러나지도 못하거나 공수처의 보호막 아래 어떻게 처리될지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7월15일 시행되는 공수처 출범 전까지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한 바 있다. 공수처장후보추천위는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협회장, 여당 추천 2명, 야당 추천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이 후보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인사청문회에 요청한다. 추천위원 7명 중 6명이 찬성해야 한다

배 대변인은 “정권의 의중을 충실히 이행할 사람을 공수처장으로 앉힌다면 정권 마음대로 사법체계까지 주무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낸 공수처 규칙안에 대해 “공수처장 후보 추천에 관한 야당의 비토권마저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그나마 법률적으로 보장된 야당의 견제 권한마저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백 의원 규칙안은 야당이 후보 추천을 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사실상 추천토록 내용이다.

배 대변인은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고 칼날이 정권을 향하자 ‘윤석열 아웃(OUT)’을 외치는 정부와 여당”이라며 “공수처장도 정권 입맛대로 임명하고,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이리저리 흔들어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
[파이낸셜뉴스] 청와대가 국회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 요청 공문을 보낸 것과 관련,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의회장악에 이은 사법장악 시도가 눈에 훤하다”며 대치를 예고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 야당 교섭단체 몫이 있지만,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기한 내 추천이 없을 경우 국회의장이 다른 교섭단체를 지정해 추천을 요청할 수 있게 한 규칙안을 발의, 공수처장 추천을 놓고 여야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국회가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와중에 (청와대와 여당이) 공수처법 처리까지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연말 처리된 공수처법에 대해 배 대변인은 “제1야당을 배제한 채 민주당과 자투리4당은 공수처법을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1+4 정당들의 밀실야합 속에 의회민주주의는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이대로 공수처가 탄생한다면 ‘조국 일가 비리’, ‘유재수 감찰 무마’,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과 같은 의혹이나 권력형 범죄는 수면위로 드러나지도 못한다”며 “이들 사건은 공수처의 보호막 아래 어떻게 처리 될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법 제24조 2항의 ‘검경이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인지한 경우 수사 착수단계에서부터 공수처에 즉각 통보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독소조항으로 꼽은 배 대변인은 “공수처장이 사건 이첩을 요구하면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며 “현 정권의 의중을 충실히 이행할 사람을 공수처장으로 앉힌다면, 정권 마음대로 대한민국 사법체계까지 주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당에서 발의된 규칙안도 지적한 배 대변인은 “벌써 여당에선 공수처장 후보 추천에 관한 야당의 ‘비토권’마저 무력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그나마 법률적으로 보장된 야당의 견제 권한마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여당이 각을 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 배 대변인은 “검찰개혁 적임자로 윤석열 총장을 임명해놓고 칼날이 정권을 향하자 ‘윤석열 OUT’을 외치는 정부와 여당”이라며 “공수처장도 정권 입맛대로 임명하고, 또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이리저리 흔들어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 27일 논평
“靑, 국회 공전하는 와중에 공수처 압박”
“의회장악 이어 사법장악 눈에 훤해”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청와대가 국회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 요청 공문을 보낸 것과 관련,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의회장악에 이은 사법장악 시도가 눈에 훤하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국회가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와중에 (청와대와 여당이) 공수처법 처리까지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 대변인은 “검찰개혁 적임자로 윤석열 총장을 임명해놓고 칼날이 정권을 향하자 ‘윤석열 OUT’을 외치는 정부와 여당”이라며 “공수처장도 정권 입맛대로 임명하고, 또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이리저리 흔들어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해 연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된 공수처법에 대해 배 대변인은 “제1야당을 배제한 채 민주당과 자투리4당은 공수처법을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1+4 정당들의 밀실야합 속에 의회민주주의는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이대로 공수처가 탄생한다면 ‘조국 일가 비리’, ‘유재수 감찰 무마’,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과 같은 의혹이나 권력형 범죄는 수면위로 드러나지도 못한다”며 “이들 사건은 공수처의 보호막 아래 어떻게 처리 될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공수처법 제24조 2항의 ‘검경이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인지한 경우 수사 착수단계에서부터 공수처에 즉각 통보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독소조항으로 꼽으며 “공수처장이 사건 이첩을 요구하면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며 “현 정권의 의중을 충실히 이행할 사람을 공수처장으로 앉힌다면, 정권 마음대로 대한민국 사법체계까지 주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당에서 발의된 규칙안도 지적한 배 대변인은 “벌써 여당에선 공수처장 후보 추천에 관한 야당의 ‘비토권’마저 무력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그나마 법률적으로 보장된 야당의 견제 권한마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스엔 한정원 기자]

정혁이 메서드 연기를 보여줬다.

6월 2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모델 정혁이 출연했다.

이날 정혁은 토요일 고정 코너 ‘난 그만 울고 말았네’ 새로운 멤버로 등장했다. 정혁은 “말하는 걸 좋아해서 라디오를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 기회 주셔서 내 꿈을 펼쳐도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정혁은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청취자 사연을 재현했다. DJ 박명수는 “라디오 연기가 자연스럽다. 원래 연기를 해서 그런가”라고 극찬했다.

정혁은 “연기보단 성우 쪽에 생각 있었다. 톤을 자유자재로 쓰는 걸 열심히 연습했다. 악덕 사장, 할아버지 역할이 주어지면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편영화 같았던 ‘나혼산’ 유아인의 일상.. 뻥튀기마저 쓸쓸하네

[엔터미디어=정덕현] 한 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것만 같았다. 화려한 성공을 거둔 한 배우지만, 그 화려함 이면에 담긴 한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쓸쓸함 같은 게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비춰 보인 유아인의 일상에 담겼다. 쉴 새 없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커다란 집이나, 늘 손에 들고 다니며 먹는 뻥튀기, 함께 지내는 반려묘 도비와 장비를 위해 하기 싫어하는 목욕을 애써 시키는 모습과, 홀로 차려먹는 저녁, 비 오는 날 더더욱 인적 없는 곳을 걷는 산책과 가득 채워져 있지만 풍요롭기보다는 어딘지 버거워 보이는 옷들과 신발들까지 유아인의 일상은 특별하면서도 지극히 평범했다.

그 화려함이 이토록 쓸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나 혼자 산다>가 담아낸 유아인의 하루를 통해 볼 수 있었다. 하필이면 비가 내리는 저녁, 혼자 빗소리를 들으며 자신이 만든 골뱅이무침과 호박전에 맥주 한 잔을 기울이는 건 로망을 건드리는 장면이어야 하지만, 어딘지 유아인이 하는 그 모습에서는 고독감이 묻어났다. 3층까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그 거대한 집이 화려함보다는 그만큼의 빈자리가 더 많이 보였던 것처럼.

뻥튀기를 습관적으로 씹는 모습은 그래서 이 한 편의 단편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실존이 담긴 은유처럼 보였다. 커다랗게 부풀려 놨기 때문에 꽤 오래도록 씹어 먹을 수 있지만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기보다는 어딘지 공복감이 더 커지는 뻥튀기처럼, 유아인은 거대한 집이나 좋은 차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같은 게 채워줄 수 없는 존재의 갈증 같은 걸 느끼고 있었다.

비 오는 날의 산책은 그래서 여유를 즐기는 것이라기보다는 그 채워지지 않는 어떤 갈증을 무엇으로 채워 넣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구도자의 길처럼 느껴졌다. 빗살이 빠져버린 우산을 들고 빗물에 축축이 젖어가는 발이 주는 처연함이라니. 서울의 야경을 잠깐 들여다보고 돌아와 갑자기 신지 않는 신발들을 정리하고, 옷가지를 꺼내 놓고, 박스도 챙겨보려다 매듭을 짓지 않고 내버려둔 모습도 이 한 편의 단편영화가 전하려는 요령부득의 삶의 실체가 담겼다.

“이사 준비하면서 하는 생각이 삶을 잘못 살았다 이런 생각? 겉은 번지르르한데 전혀 정리가 안 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유아인은 그렇게 더 큰 집을 사고 그 안을 뭔가로 가득 채우고 하는 삶이 이제는 “족쇄”같다고 말했다. 그게 족쇄가 된 건 그것들이 진정한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진 않는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몸뚱이라는 하나인데 왜 그렇게 많은 게 필요했을까. 발은 땅에 붙었는데 왜 그렇게 높은 곳이 필요했을까.’ 핸드폰에 적어 넣은 유아인의 그 짧은 글에서는 그런 족쇄를 훌훌 털어버리고 좀 더 실체적인 삶의 충만을 느끼고픈 욕망이 담겨있다.

“뭔가 키우고, 더 많고, 신발들 사 모으고, 옷 사 모으고, 더 큰 집으로 가고.. 이런 것들이 그 순간에는 내가 괜찮은 인생처럼 느껴지니까, 그런 것들로 순간순간의 인생을 땜빵을 하는 거죠. 그러다 그것이 땜빵이 안 되는 거지. 뭔가 잃어버렸다고 해야 하나? 숨 하나도 제대로 못 쉬는, 자기 몸 하나 제대로 통제 못하는 한 순간 편해지기도 어려운 삶. 잘못된 습관으로 범벅이 된 초라한 인간일 뿐인 거죠.”

유아인의 이 말은 이 한 편의 단편영화 같은 일상이 슬쩍 끄집어낸 우리네 실존의 정체를 드러낸다. 누구나 결국 그렇게 ‘혼자 살아가는’ 것이고, 그래서 그 외로움이니 허전함을 채워 넣기 위해 끝없이 뻥튀기 같은 허허로움을 입 안에 습관적으로 넣고 있지만 결국 본질은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 그 어떤 화려함도 그 본질을 덮을 수는 없다는 걸 그는 말하고 있었다. 그건 어쩌면 우리 모두가 다 똑같이 마주하는 삶의 실체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유아인은 대중들이 막연히 상상하며 때론 부러워하기도 했을 그의 일상이 그 뻥튀기동행복권파워볼 같은 겉모습을 벗겨내면 누구나 같은 혼자의 삶이라는 걸 보여줬다. 물론 그렇게 혼자이기 때문에 무지개 회원들처럼 함께 모여 왁자지껄하게 수다를 떨고 웃으며 시간을 보내려 하는 것이지만. 외로워도 피하지 않고 진짜 자신을 대면하려 애쓰는 유아인의 행보에서 어떤 위로 같은 게 느껴진 건, 그것이 어떤 겉모습으로 살아도 우리 모두가 똑같이 마주하게 되는 실존이라는 걸 그가 보여주고 있어서다. 우리는 결국 그렇게 누구나 혼자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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