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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서 제주 vs 나머지 항공사 비방전…제주 “7일 이후 입장 낼 것”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셧다운과 구조조정 책임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넘어 폭로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무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양측을 만나 M&A 성사를 당부하고 나서 향후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란히 서 있는 제주항공-이스타항공 여객기(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분 헌납’ 발표에도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2020.7.1 superdoo82@yna.co.kr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노조를 통해 제주항공이 셧다운과 구조조정을 지시한 사실이 공개되며 직장인 익명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제주항공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라인드에는 “제주항공이 말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다른 회사를 없애는 것이었냐. 너무 악의적이다” “이스타포트, 수습, 인턴까지 다 자르고 셧다운까지 시켰으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인수 무산되면 제주 역시 계약금 등의 명목으로 200억∼300억원의 손실이 나는데 망하라는 심보로 그 돈을 낼 회사가 어디 있느냐”는 반박 글이 게시되는 등 제주항공 대 나머지 항공사 직원의 구도로 갈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임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던 이스타항공 노사는 최근 제주항공의 ‘최후통첩’을 계기로 합심한 모양새다.

이스타 조종사 노조, 애경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 규탄(서울=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이 구조조정과 임금체불을 지휘해 놓고 인수합병(M&A)을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7.3 kw@yna.co.kr

특히 노조는 3월 말 ‘셧다운’을 앞두고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에게 “셧다운을 하고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 그게 관(官)으로 가도 유리하다”고 말한 전화 통화 내용을 확보하고 투쟁 방향을 틀었다.

조종사노조는 전날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위해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몰았다”며 제주항공을 규탄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체불임금 지급을 우려하는 최 대표에게 “딜 클로징(종료)을 빨리 끝내자. 그럼 그거(미지급)는 우리가 할 것”이라며 “미지급한 것 중 제일 우선순위는 임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이 같은 쟁점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며 다음주 화요일(7일)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대화 내용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노조의 주장은 녹취록의 일부만 공개해서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타 조종사 노조, 제주항공 항의 기자회견(서울=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이 구조조정과 임금체불을 지휘해 놓고 인수합병(M&A)을 거부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있다. 2020.7.3 kw@yna.co.kr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셧다운과 구조조정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폭로전 양상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일단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6일 유야무야됐던 임시 주주총회를 오는 6일 다시 소집할 예정이지만 제주항공은 여전히 신규 이사·감사 후보 명단을 제공할 계획이 없어 또다시 주총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양사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상직 의원을 차례로 만나 M&A 성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날 면담을 통해 M&A 진행 경과와 입장을 듣고,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 각 당사자가 명확하고 수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대승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양사의 M&A가 무산되면 당초 정부가 제주항공에 지원하려고 했던 1천700억원의 지급도 취소될 전망이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체불 임금 문제가 해결돼야 M&A가 종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 금융이 지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따라 인수 포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던 제주항공과 애경그룹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항공이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10일(10영업일) 내에 선결 조건을 다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면서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계약 파기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했다.

제주항공의 요구에 따라 이스타항공이 기한 내에 해결해야 하는 금액이 800억∼1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돈줄이 꽉 막힌 이스타항공이 사실상 이행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채 800억 15일 내 갚으라는 것은 날강도”…M&A 거부로 해석/ 김현미 국토부 장관, 제주항공 모기업 애경 그룹 채영석 부회장,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과 면담 / 김 장관 “계획대로 M&A 성사되도록 노력해달라” 당부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이스타항공 사무실 모습. 인천공항=뉴스1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은 “열흘 내 선결 조건을 이행하라”고 최후통첩을 한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인 제주항공을 규탄했다. 이에 제주항공이 인수·합병(M&A) 파기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제주공항의 모기업인 애경 그룹의 채형석 부회장과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이자 전 이스타항공 그룹 회장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차례로 만나 계약 성사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소재 애경 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위해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몰았다”며 “체불임금, 각종 미지급금 등 8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15일(10영업일) 내 갚으라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을 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M&A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 구조조정을 지시해왔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책임은 계약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고도 3월 후 발생한 부채를 이스타항공이 갚으라는 것은 날강도와 다름없다”고 전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전달한 최후통첩 내용을 맹비난했다.

실제로 이스타항공은 M&A 과정에서 지난 3월 모든 국제·국내선을 셧다운(운항 중단)했으며, 다음달에는 계약직 직원을 포함한 약 350명의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이스타항공은 매출을 못내 지난 2월부터 직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결과 현재까지 체불이 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이 겪고 있는 극심한 경영난의 원인 제공자 중 하나인 제주항공이 되려 ‘부채부터 갚으라’고 최후통첩을 한 데는 M&A를 거부하려는 저의가 깔려 있다는 게 노조의 시각이다.

이날 노조는 애경 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이석주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간 통화를 녹취한 파일에 담긴 내용도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월20일쯤 오간 이 통화에서 “국내선은 가능한 운항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최 대표의 말에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는 “셧다운을 하고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며 “그게 관(官)으로 가도 유리하다”고 사실상 거부했다.

이어 최 대표는 ”희망퇴직자에게는 체불임금을 주지만 나머지 직원은 제주항공이 줘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직원들이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딜 클로징(종료)을 빨리 끝내자”며 “그럼 그 돈으로 하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미지급금 중에 제일 우선 순위는 임금”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애경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거부, 구조조정, 임금체불 문제를 놓고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노조는 이 같은 통화 내용을 두고 “제주항공의 이익을 위해 이스타항공을 희생해 자력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아예 박탈했다”고 질타했다.

노조는 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소재 민주당 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후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제주항공 불매운동 등 총력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와 관련, “이스타항공 노조에 의해 제시된 쟁점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며 “오는 7일 이후 입장을 공식 밝히겠다”고만 했다.

이스타항공은 전날 밤 제주항공에 다시 공문을 보내 지난달 29일 이 의원의 지분 헌납에 대해 재차 설명하고 인수에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타항공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지분 38.6%에 대한 매각대금 410억원을 이스타항공에 증여하면 제주항공이 150억∼200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A의 최대 걸림돌인 체불임금에 대해서도 ”근로자들이 M&A만 성사되면 반납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열흘 내 (M&A) 선결 조건을 이행하라는 종전의 입장에서 달라질 것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의원의 딸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는 지난 1일자로 이스타항공의 브랜드마케팅본부장(상무)직에서 사임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을 독려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뉴시스

김 장관은 이날 채 부회장, 이 의원과 면담을 하고 M&A 진행 경과와 입장을 듣고, 항공산업 발전과 고용 안정을 위해 애초 계획대로 계약이 성사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견에 대해서는 상대가 수용할 수 있는 명확한 대안을 제시해 대승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전했다. 또 뚜렷한 인수 의지를 보이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최대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근책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그동안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M&A 성사 시 인수금융 지원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을 통해 지원해왔다.

3월 이후 23대 중 항공기 18대 남아
리스비 미지급에 조기 회수···원상회복 비용 포기
인력 감축까지 경영 정상화 요원···여행사 줄도산 우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이 전면 운휴에 들어가는 등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이 90%나 중단된 가운데 이스타항공 국내선 발권 카운터가 텅 비어 있다./이호재기자
[서울경제] 제주항공(089590)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이 사실상 파기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항공기 리스사가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일부를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타항공 측은 항공기를 자진 반납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리스사에서 이스타항공이 더 이상 영업을 영위할 수 없다고 판단하며 원상회복 비용까지 포기한 채 회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결국 파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부터 리스 항공기 23대 중 5대의 리스 계약을 해지했다. 이 가운데 항공기 3대는 리스 만료 기간이 남았음에도 리스비 미납을 이유로 리스사가 항공기를 조기 회수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맥쿼리 등 9개 리스사와 23대의 항공기 리스계약을 체결했다. 금액만 3,428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3월부터 이스타항공은 모든 항공기 운항이 멈추며 항공운항증명(AOC)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AOC는 운항중단 기간이 60일이 넘으면 중단되고 재개 신청을 따로 해야 한다. 이렇게 운항이 멈춘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은 리스료·주기료·유류비 등 고정비용에 대한 미납이 발생했고 결국 리스사가 항공기를 회수하기에 이르렀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루 단위로 감가상각이 이뤄지는 항공기에 리스료가 미납될 경우 조기 회수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여기다 해외 국가들의 입국 제한이 점점 풀리며 수요 회복 조짐이 보이는 터라 다른 항공사에 리스하는 것이 더 이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리스사 입장에서는 이스타항공의 회생 가능성이 낮은 만큼 손실도 감내하겠다는 셈이다.

이스타항공은 대규모의 인력 감축과 항공기 리스 해지뿐만 아니라 여행사 미지급금도 쌓여가고 있다. 노랑풍선(13억원), 참좋은여행(10억원), 인터파크(10억원), 온라인투어(7억원) 등 여행사 대리점에 대한 약 100억원에 가까운 미지급금으로 이스타항공이 파산할 경우 여행사들의 연쇄 부도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종구(오른쪽) 이스타항공 대표가 29일 강서구 본사에서 대주주의 경영권 및 지분포기,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 관련 기자회견 뒤 인사를 하고 있다./이호재기자이스타항공으로서는 제주항공의 인수 재개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이스타항공은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 헌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주항공에 전달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이 의원이 포기한 인수대금 410억원 중 세금, 부실채권 정리금,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2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스타항공에 투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임직원들 중 일부는 체불된 임금을 포기하겠다는 의사까지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2일 국토교통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제주항공과의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사실상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전달한 헌납 계획은 자신들이 요구한 선제 조건과 무관하다며 열흘 내 선제조건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전날 전달한 공문에는 이 의원 일가의 헌납 계획이 구체화됐을 뿐 우리가 요구했던 선제 조건의 해결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체불임금, 각종 미지급금 등 8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15일 이내에 갚으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구조조정에 몰두하며 고용유지지원금을 못 받았고 제주항공의 지시대로 전면 운항 중단이 이어지며 손실을 줄이지 못해 부채가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간 인수합병이 좌초 위기에 처한 가운데 창업주 이상직 의원의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가 겸직하고 있던 이스타항공 상무에서 오늘(3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 상무는 지난 1일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의사를 밝혔고, 오늘(3일) 사직 처리 됐습니다.

이 상무는 지난 2018년부터 이스타항공 브랜드마케팅 본부장을 맡아왔습니다.

이스타항공에서는 사임했지만 이스타홀딩스 대표직은 유지했습니다.

이스타홀딩스는 이 대표와 이 의원의 아들 이원준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자녀들이 소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38.6%를 모두 헌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조만간 이 의원과 이 대표를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이스타노조 “제주항공이 구조조정 지시했다”
제주항공 “7일 이후 입장 낼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6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차 추경안 편성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진실 공방에서 폭로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노조를 통해 제주항공이 셧다운(운항 중단)과 구조조정을 지시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제주항공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전날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위해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몰았다”며 “(인수합병) 양해각서(MOU) 체결 후 구조조정을 지시해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책임은 계약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고도 3월 이후 발생한 부채를 이스타항공이 갚으라는 것은 날강도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의 통화 녹취 내용도 공개했다. 지난 3월20일께의 통화에서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는 “국내선은 가능한 운항해야 하지 않겠나”는 최 대표에게 “셧다운을 하고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 그게 관(官)으로 가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체불임금 지급을 우려하는 최 대표에게 “딜 클로징(종료)을 빨리 끝내자. 그럼 그거(미지급)는 우리가 할 것”이라며 “미지급한 것 중 제일 우선순위는 임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오는 7일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상직 의원을 만나 M&A 성사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전날 M&A 진행 경과와 입장을 듣고, 대승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M&A가 무산되면 당초 정부가 제주항공에 지원하려고 했던 1700억원의 지급도 취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타·제주항공 대표 간 통화 파일 내용 공개

서울 마포구 애경본사 앞에서 열린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 이스타항공 노동조합 회원의 선글라스에 기자회견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뉴스1이스타 노조, 애경그룹 규탄대회이스타항공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던 제주항공이 대규모 미지급채무 해소를 요구하자, 이스타항공 임직원이 반발하고 있다. 거래를 깨기 위해 사실상 이행 불가능한 요구를 했다는 것이 이스타항공 측 주장이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조종사 노조)은 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애경·제주항공 규탄대회’를 열었다. 규탄대회에서 조종사 노조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조종사 노조는 이 자리에서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전 제주항공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의 지난 3월 통화 녹취 파일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는 ‘이스타항공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 대표가 ‘(최소한) 국내선은 운항하자’고 말하자, 이 대표는 ‘셧다운(shutdown·전면운항중단)하고 희망퇴직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타 조종사 노조, 애경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 규탄. 연합뉴스이스타항공 체불임금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 대표가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직원에게 체불임금을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딜 클로징(deal closing·인수계약종료)을 빨리 끝내자. 그럼 그 돈으로 하면 된다’고 대답했다.

조종사 노조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손실이 커졌다”며 “이로 인해 이스타항공이 자력 회생할 기회를 박탈했다”고 제주항공 책임론을 제시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노조 “자력 회생 기회를 제주항공이 박탈”앞서 지난 1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10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자체적으로 해소한 뒤, M&A 거래 종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자’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서 제주항공이 내건 선결 조건의 핵심은 이스타항공의 미지급채무다. 이를 모두 해결하려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15일까지 830억~110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이 운항을 중단한 보잉737-맥스 8 항공기. 사진 이스타항공이스타항공 측은 제주항공의 이런 요구는 애경그룹이 M&A에서 발을 빼기 위한 명분 마련용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830억원이면 최소 2개월 이상 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금액”이라며 “당장 830억원을 조달해 빚을 청산할 수 있다면 굳이 M&A를 진행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조종사 노조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요구하고 있는 채무 해소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까지는 임직원에게 체불한 임금을 해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 규모는 지난달 말까지 약 24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일가는 지난달 29일 이를 위해 이스타항공 지분 전액을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자 제주항공이 이번엔 갚을 수 없는 금액을 해소라는 조건을 걸어 사실상 M&A 계약 파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게 조종사 노조의 주장이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대기중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연합뉴스“830억이 있으면 M&A할 이유도 없어”앞으로 열흘간 이스타항공이 최소 830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사실상 파산 수순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이 자금 조달에 실패하고 제주항공이 이를 근거로 M&A 계약을 파기할 경우 양사간 맞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이행보증금(115억원) 반환 소송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이스타항공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파기됐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이후 ‘인수 의지는 있지만, 이스타항공 내부 사정으로 인수를 못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애경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 규탄 구호를 외치는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원. 연합뉴스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 책임론을 제기할 전망이다. 항공기 운항 전면 금지, 휴업, 구조조정, 지상조업 자회사(이스타포트) 계약 해지 등 경영상의 주요 의사결정을 제주항공이 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는 논리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오는 4일에도 민주당사 앞에서 애경그룹과 제주항공을 규탄하는 결의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3일 애경 본사 앞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 열어
“셧다운·희망퇴직, 기업결합심사 위해 유도해” 주장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애경본사 앞에서 열린 ‘구조조정·임금체불 지휘해 놓고 인수거부! 파렴치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7.0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 인수합병(M&A)이 좌초 위기에 처한 가운데, 당초 제주항공 측에서 이스타항공에 ‘셧다운'(운항 중단)과FX마진거래 희망퇴직을 유도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애경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으로의 M&A 과정에서 지난 3월 모든 국제선·국내선 노선을 셧다운했으며, 지난 4월부터는 계약직 직원을 포함해 약 350명 가량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이스타항공이 M&A 과정에서 결정한 전 노선 운항 중단, 구조조정 결정은 제주항공이 유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최근 입수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지난 3월20일 당시 제주항공 사장이었던 이석주 AK홀딩스 사장은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과의 통화 중 이스타항공의 셧다운과 희망퇴직을 권고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당시 통화에서 최종구 사장이 “국내선은 가능한 운항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자 이석주 사장은 “셧다운을 하고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 그게 관(官)으로 가도 유리하다”고 했다고 한다.

또한 최 사장이 “희망퇴직자에겐 체불임금을 주지만 나머지 직원은 제주항공이 줘야 하지 않겠나. 직원들이 걱정이 많다”라고 하자 이 사장은 “딜 클로징을 빨리 끝내자. 그럼 그 돈으로 하면 된다”고 답했다고 한다.

노조는 해당 통화와 관련해 이스타항공의 셧다운과 희망퇴직은 불가피한 것이 아니었으며, M&A 작업 마무리를 위한 기업결합심사를 위해 의도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애경본사 앞에서 열린 ‘구조조정·임금체불 지휘해 놓고 인수거부! 파렴치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7.03. dadazon@newsis.com

아울러 노조는 체불 임금과 관련해 제주항공이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셧다운 이후 매출을 내지 못하며 경영난이 극심해졌고, 2월부터 5개월째 직원들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해 현재까지 체불이 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체불임금을 놓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서로에 책임을 물어온 상황이다.

박이삼 이스타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제주항공이 MOU 체결 후 자신들이 구조조정을 지시해 왔고, ‘코로나19로 인한 책임은 계약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아놓고도 3월 이후 발생한 부채를 이스타항공이 갚으라니 날강도나 다름없다”라며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려 인수매각을 파탄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구조조정 작업 때문에 고용유지지원금을 못 받았고, 셧다운으로 손실을 줄이지 못해 부채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즉, 이스타항공의 자금난이 심각해진 데는 제주항공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노조 “M&A 무산 시 파산…제주항공도 비판 면치 못할 것”

한편, 이날 노조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이 무산될 시 회사 측은 파산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스타항공이 코로나19와 인수매각 과정에서 만신창이가 된 채, 제주항공이 인수를 거부한다면 정부 지원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파산 말고는 다른 길은 없다”라며 “이때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이스타항공을 고의로 파산시켰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와 김유상 전무가 29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종구 대표가 물을 마시고 있다. 2020.06.29.kkssmm99@newsis.com

앞서 이스타항공 측은 지난달 30일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스타홀딩스 지분 포기 선언에 따른 매각대금 삭감 효과액을 약 200억원으로 추산해 제주항공에 전달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보낸 공문 등을 법무법인을 통해 검토한 결과, 타이이스타젯 지급 보증 문제 등을 포함한 선결 조건을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지난 1일 “3월 이후 발생한 채무에 대해 영업일 기준 10일 내에 해결하지 않으면 인수계약은 파기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답변을 보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열흘 안에 출분한 자금을 확보할 여력이 없어, 사실상 인수전 무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노조는 제주항공이 지난 5월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운수권 배분에서 정책적 특혜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제주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상황을 통해 11개 노선을 배분받을 수 있었단 것이다.

노조는 제주항공을 규탄하고 정부의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 피켓팅 등 투쟁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오는 4일 오후 2시 민주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이후 시민단체들과 대책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조만간 이 의원과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를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현장] 이스타항공 노조 “비상대책위 구성해 제주항공에 맞설 것”

[오마이뉴스 김종훈 기자]

▲  3일 이스타항공 노조는 애경그룹 본사에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김종훈

‘선결조건을 오는 15일까지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한다.’

제주항공이 2일 오후 이스타항공에 건넨 ‘최후통첩’ 중 일부다. 제주항공은 체불임금을 포함한 각종 미지급금 해결 및 이스타항공의 태국 현지 총판인 타이이스타제트의 항공기 지급보증 해소 등을 조건으로 위와 같이 통보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서 내 건 ‘최후통첩’을 이행하기 위해선 당장 800억 원 이상의 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3일 서울 홍대입구역 4번출구 앞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위해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몰았다”면서 “8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15일까지 갚으라는 것은 터무니 없는 조건을 제시해 인수합병 계약을 해지한다는 통보를 한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전 제주항공 사장)과 최종구 현 이스타항공 사장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노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이뤄진 두 사람의 대화에서 이스타항공 최 사장은 AK홀딩스 이 대표에게 “국내선은 가능한 운항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말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셧다운을 하고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면서 “그게 관(官)으로 가도 유리하다”라고 답했다. 

최 사장이 이어 “직원들이 걱정이 많다”면서 희망퇴직자에겐 체불임금을 주지만 나머지 직원은 제주항공이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우려섞인 제안을 했지만 이 대표는 “딜 클로징(종료)을 빨리 끝내자”면서 “그럼 그 돈으로 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나흘 뒤인 3월 24일께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를 이유로 국내선을 포함한 운항전면중단 상태인 셧다운에 들어갔다. 4월부터는 계약직 직원을 포함해 580여 명에 달하는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 및 인력감축이 진행됐다.

이스타항공 노조 “제주항공 이익 위해 이스타항공 희생했다”

▲  홍대입구역 4번 출구 앞에 자리한 애경그룹 본사 모습
ⓒ 김종훈

이날 애경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의 목소리는 강경했다. 이들은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전면 셧다운을 지시했고, 임금체불과 지상조업사에 대한 미지급금 문제에 깊이 관여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스타항공의) 셧다운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었는데도 제주항공의 지시에 따라 이런 일이 진행됐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월부터 제주항공측 직원 4인이 매일 이스타항공본사에 상주하며 모든 주요한 영업활동을 감독했다.파워사다리 노사간 주요쟁점들에 대해 제주항공측과 수시로 통화하며 지휘를 받았다.” 

노조는 또 “이스타항공의 부채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심각한 승객 감소도 원인이지만 구조조정에 몰두하면서 고용유지지원금을 못 받았고, 이유 없이 셧다운이 이어지며 손실을 줄이기 못했기 때문”이라며 “제주항공의 이익을 위해 이스타항공을 희생해 자력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아예 박탈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지난 5월 1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통해 2배 가까운 지역으로 운항이 확대됐고, 해외거점에서 타국으로 승객 유치가 가능한 이원5자유 및 중간5자유 운수권을 독점적으로 배분받게 됐다”면서 “이 역시도 코로나19사태 속에 이스타항공 인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에 대한 정책적 특혜가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제주항공이 인수를 거부한다면 정부지원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파산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면서 “사태해결을 위해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제주항공에 맞설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3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이스타항공 노조의 요구가 굉장히 광범위했다”면서 “지금 관련 내용을 당장 답변하긴 어려움이 있다. 검토 후 차주 화요일(7일) 이후에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햔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스타항공의 실질적 오너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만나 ‘당초 계획대로 M&A가 성사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노력해 달라’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경제TV 이호규 기자]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인력 구조조정과 임금체불, 전면 셧다운 등으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이 제주항공 측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3일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 모였다. 이날을 시작으로 노동자들은 애경그룹 제품 불매도 불사하겠다고 결의했다.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3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애경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임금체불 지휘해 놓고 인수거부! 파렴치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제주항공에서 “열흘 내에 선결 조건을 이행하라”는 최후통첩을 받고 벼랑 끝 위기에 몰린 이스타항공 노조가 투쟁 대상을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서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과 애경그룹으로 확대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3일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위해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몰았다”며 제주항공을 규탄했다.

노조는 “제주항공이 ‘3월 이후 발생한 채무에 대해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해결하지 않으면 인수 계약은 파기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이자 사실상 계약해지에 가까운 공문을 보냈다”며 “체불임금, 각종 미지급금 등 8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15일 이내에 갚으라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을 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해각서(MOU) 체결 후 자신들이 구조조정을 지시해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책임은 계약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아놓고도 3월 이후 발생한 부채를 이스타항공이 갚으라는 것은 날강도와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조종사노조는 이 의원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이 의원과 이스타홀딩스에 체불 임금 해소의 책임을 지라고 주장해왔으나 전날 제주항공의 최후통첩과 ‘셧다운’ 지시 사실 등이 알려지자 투쟁 방향을 변경했다.

이날 노조는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의 통화 녹취파일 내용도 공개했다.

노조에 따르면 3월 20일께 오간 통화에서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는 “국내선은 가능한 운항해야 하지 않겠나”는 최 대표에게 “셧다운을 하고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 그게 관(官)으로 가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가 ‘희망 퇴직자에게는 체불임금을 주지만 나머지 직원은 제주항공이 줘야 하지 않겠나. 직원들이 걱정이 많다“고 우려하자 이 대표는 ”딜 클로징(종료)을 빨리 끝내자. 그럼 그 돈으로 하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스타항공의 부채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심각한 승객 감소도 원인이지만 구조조정에 몰두하면서 고용유지지원금을 못 받았고, 이유 없이 전면 운항 중단이 이어지며 손실을 줄이기 못했기 때문“이라며 ”제주항공의 이익을 위해 이스타항공을 희생해 자력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아예 박탈했다“고 비난했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이제와서 매각에 유리한 지점을 찾겠다고 노동자 1천600명의 생존권을 담보로 협박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박이삼 조종사 노조 위원장은 “체불임금 문제만 해결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상직 의원이 지분을 헌납한 후에도 제주항공이 이런 악행을 저지를지 몰랐다”며 “체불임금은 매각 대금을 깎기 위한 볼모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의 운수권 배분 과정에서 제주항공이 이원5자유(현지 승객을 제3국으로 실어나를 수 있는 권리) 운수권을 독점적으로 배분받은 것도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항공에 대한 정책적 특혜였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거부한다면 정부 지원이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파산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4일 오후 2시 민주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이후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불매운동 등 총력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스타항공 사측이 전날 밤 제주항공에 다시 공문을 보내 지난달 29일 이상직 의원의 ‘지분 헌납’에 대해 재차 설명하고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여기에는 제주항공과의 M&A가 끝나면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지분 38.6%에 대한 매각 대금 410억원을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에 증여하는 방식으로 하면 제주항공이 150억∼200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M&A의 최대 걸림돌이 된 체불 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근로자들이 M&A만 성사되면 체불 임금을 반납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 노조, 제주항공 ‘이석주-최종구 대표 통화 녹취록’ 폭로
“제주항공, 이스타 자력회생 기회 박탈하고 LCC 독점할 것”

[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 체불임금 지휘해 놓고 인수거부! 파렴치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연지 기자)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제주항공이 셧다운(운항 중단)과 희망퇴직을 종용했다”면서 그 증거로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현 AK홀딩스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의 녹취파일 내용을 공개했다.

그간 셧다운과 그로 인한 임금 체불에 책임 공방을 놓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핑퐁 게임을 하던 가운데,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경영에 간섭한 것이 드러난 셈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할 경우 그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3일 오전 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폭로하며 “구조조정으로 이스타항공을 만신창이 만들더니 인수를 거부했다”며 규탄했다.

조종사 노조에 따르면 해당 녹취파일에는 최 대표가 “국내선은 가능한 운항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자 이 대표가 “셧다운을 하고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 그게 관(官)으로 가도 유리하다”고 말한 대화가 담겼다.

이어 “희망 퇴직자에겐 체불임금을 주지만 나머지 직원은 제주항공이 줘야 하지 않겠나. 직원들이 걱정이 많다”라는 최 대표의 말에, 이 대표는 “딜 클로징을 빨리 끝내자. 그럼 그 돈으로 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같은 대화로 미뤄 “전면 운항 중단과 희망퇴직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었고 기업결합심사를 위해 의도된 것이었다”는 게 조종사 노조 측 주장이다. 결국, 전면운항중단 지시 등 제주항공 측이 임금체불에 일정한 책임이 있지만 방치했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24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선과 국제선을 모두 셧다운(운항 중단) 하면서, 매출이 사실상 ‘제로’가 됐다. 이스타항공 임금 체납 규모는 약 25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항공기 리스료 등 고정비까지 누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계약서상 “이런 비용은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떠안기로 돼 있다”고 주장하고, 제주항공은 “그런 의무가 없다”고 맞서왔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할 경우 제주항공은 책임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이스타항공이 국내선이라도 운영했다면, 인수합병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체납 임금도 250억 원의 규모로 불어나지 않았을 테고, 결국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경영에 개입하고 있던 것도 기정사실화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MOU 체결 뒤 자신들이(제주항공) 구조조정을 지시해왔고, 코로나19로 인한 책임은 계약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아 놓고도 3월 이후 발생한 부채를 이스타항공이 갚으라니,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려 파탄 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파산하면 제주항공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스타항공 부채 급증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급감도 원인이지만 구조조정에 몰두하면서 고용유지지원금을 못 받았고, 이유 없이 전면 운항 중단이 이어지면서 손실을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제주항공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이스타항공을 희생 시켜 자력 회생할 기회를 아예 박탈했다”면서 “반면, 제주항공은 이원5자유 운수권을 독점적으로 배분받았고, 이스타항공을 파산 시켜 LCC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580명의 일자리 빼앗고, 250억 임금을 체불하고, 1600명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고용을 벼랑 끝으로 내몬 것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제주항공 규탄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10일 안에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를 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 담긴 선결 건은 △태국 현지 타이이스타제트가 항공기를 빌린 과정에서 발생한 이스타항공 채무(약 373억원) 지급보증 사안 해결 △임금체불액 250억원 해결 △조업료·운영비 등 미지급금 해결 등이다. 즉 약 800억원을 10일 안에 해결해야 인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스타항공이 10일 안으로 800억원의 자금을 해결할 만한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셧다운 등으로 직원들의 급여는 5개월째 밀린 상태고, 현금은 완전히 바닥난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자금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제주항공이 약 800억원의 자금을 해결하라는 것은 인수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노조 관계자도 “이스타항공의 재정 상태가 어떤지 뻔히 알고 있는 제주항공이 열흘 안에 선결 조건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구조조정과 셧다운을 지휘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워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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